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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필 한국사 유튜브 강의를 보고

by 시간재벌 2021.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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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우연히 알게된 황현필선생님의 한국사 강의.

빠져들었다. (구독자 57만명이다 ㄷ ㄷ ㄷ )

역사가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 영화보다 드라마보다 더 흥미를 끌었다.

동시에 분노도 같이 끓어올랐다 ㅜ

광복절을 맞이하여 집에서 한국사를 남편과 같이 봤다.

그러다가 동학농민운동을 보고, 전봉준을 존경하게 되고

우금치전투에 대한 강의를 들을때는 폭풍 오열을 했다.

명성황후가 그렇게나 나쁜년인지 몰랐다.

왜 티비에서는 명성황후를 미화시켜서 포장했는지 모를정도로 실제로는 굉장히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백성들을 죽인 최순실 박근혜보다 더 한 년이었다 ㅜㅜ

조선말기 왕 고종의 비인 민씨는 권력을 잡고나서 자신의 가족과 친인척들을 관직자리에 앉혔다.

뿐만 아니라 관직을 돈을 받고 팔았다.

능력이 아니라 돈을 한푼이라도 더 주는 사람에게 관직을 다시 되팔정도로 개념은 이미 안드로메다에 간 세상.

툭하면 무당을 불러 굿을 하고 국고를 흥청망청 썼다. 백성들은 못먹고 노동하며 죽어나가는데

외국인 결혼축의금으로 국고의 1/5 가량 되는 돈을 줘버리는 일도 눈하나 깜짝 안하고 했다.

백성들의 원성이 커지면서 결국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났는데, 외세 청나라를 불러서 자신의 백성들을 학살했다.

텐진조약때문에 청나라가 들어오면서 일본까지 조선땅에 들어오고 전쟁터 되어버렸다.

당시 동학농민운동의 요구사항은 '사람답게 살게 해달라'는 거였고, 조선정부와 협상을 원한거 뿐인데

군인도 아니고 짚신 신은 농민들 게다가 무기도 제대로 있을리 없고 죽창들고 싸우는 농민들을 잔인하게 학살했다.

우금치 전투 역사 이야기를 들으면 눈물을 안흘릴 수가 없다.

일본인 200명과 조선관군 2300명이

신식 무기를 들고 좋은 자리를 선점한 후

죽창들고 함성지르며 올라오는 2만여명의 조선농민백성들을 총으로 쏴 처참히 죽여버린다.

앞 사람이 총에 맞아 죽으면 본능적으로 살기위해 도망치는게 맞는데,

어차피 고향으로 돌아가도 죽는건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죽을 각오하고 죽창들고 끝까지 올라간다.

그래서 만여명의 시체가 무덤처럼 쌓였다고 하는데

이걸 듣고 통곡하지 않을수가 없다.

게다가 일본인은 고작 200명이고 조선관군이 2300명이었는데

한마디로 조선인이 조선인을 학살하게 만든 어처구니 없는 전쟁이었다.

동학농민운동세력을 죽이라고 명한건 당연 멍청한 고종이었다. 청나라를 부른건 민씨.

왕도 구하지 못하는 나라를 백성들이 외세를 몰아내고 구하려고했었다.

당시 일본군인들이 경복궁을 점령하고 있었는데

일본외세를 몰아내고 왕과 왕비를 백성들이 구하려고 했다는게

너무 가슴아프다.

단지 평등한 세상을 요구한것 뿐인데

민씨가 조선을 말아먹었고 잘못했고 밉지만

명성황후 시해사건은 너무 끔찍하고 충격적이어서 어린이는 들으면 안될정도이다.

40여명의 일본자객들이 들이닥쳐 명성황후에게 칼을 꽂았고

피를 흘리고 있는데 겁탈했다고 한다.

죽은 후에도 40여명이 돌아가면서 겁탈 ...

그러고 산에서 불질러 태워버리고

타버리고 남은 뼈를 빻아 궁안 호숫가에 뿌렸다.

너무 끔찍해서 말이 안나온다.

고등학교때도 근현대사를 배울수록 울분이 치밀어올랐었는데

역시나 고구마처럼 답답하고 속상한 역사이지만

그래도 제대로 알고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잘 전달되어야 한다.

역사가 왜곡되지 않게 잘 알고 있어야 한다.

황현필 선생님 덕분에 정말 동기부여 생기며 흥미롭게 역사강의를 듣고 있다.

선생님은 신기하게도 정말 그 시대에 살았던 것처럼

너무나 생생하게 이름 전부를 하나하나 말하면서 이야기해주신다.

사실 역사는 진짜 이야기인데 옛날 과거 이야기인데

암기식으로 공부하니 이게 기억에 오래 남을리 없다.

시간이 좀더 걸리더라도 진짜 이야기로서 배경과 전후관계를 다 듣고나면 이해가 잘되고 기억에 오래 남는다.

그래서 이렇게 양질의 재밌는 역사강의를 유튜브로 전파해주시는

황현필 선생님께 감사하다.

사람들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역사학자가 진정한 역사학자라고 생각한다.

황현필 선생님같은 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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